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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릉이로 국토종주 성공” 내구성 좋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 대학생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590km를 달리는 대장정을 마쳐 눈길을 끈다.

13일 서울시는 대학생 김동겸(25) 씨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따릉이를 타고 나선 국토종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평소 따릉이를 즐겨 탄다는 김 씨는 따릉이의 내구성을 검증해 보고 싶어 종주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김 씨의 계획을 전해들은 시는 자전거를 반납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종주 기간 동안 따릉이 한 대를 지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처음엔 고가의 자전거로 종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들어 따릉이로 가능할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포구 상암동에서 출발해 낙동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펑크 한번 없이 달릴 수 있어 놀랐다”며 종주 소감을 전했다. 시는 이번 김 씨의 국토종주로 따릉이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증명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서울 7개 자치구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2000대를 처음 도입한 뒤 점차 규모를 확대해왔다.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시는 올해 따릉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따릉이 대수도 2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성영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따릉이의 성공적인 국토종주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따릉이를 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따릉이의 내구성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안심하고 따릉이를 타기 위해서 자전거 도로 확대 등 인프라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날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도로변을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길이는 지난해 75km로 5년 동안 3km가 늘어난 데 그쳤다. 서울시가 따릉이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자전거도로 구축확대 등 차로공유 정책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 시간에 따릉이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자전거 도로가 없는 차도에서 따릉이를 타면 종종 지나가는 차에 위협을 느낀다”며 “불법인 것을 알고도 인도를 사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의 부주의한 이용으로 인한 자전거의 잦은 훼손, 음주 후 따릉이 이용 등의 안전 문제도 계속돼 성숙한 시민의식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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