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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워지면 관절부터 ②] 무릎 굽혔다 폈다 반복하면 근육이 튼튼해집니다
통증 때문에 활동 부족…변비가 생길수있어
‘식이섬유가 풍부’ 잡곡밥, 해조류 등 먹어야
통증 가셔주는 물ㆍ모과차 등도 마시면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주부 박모(73) 씨는 수년 전부터 체중이 불면서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통증이 심한 날에는 아침 일찍 동네 병원에 들러 무릎 주사를 맞을 정도다. 거동이 불편해지니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소화도 잘 안돼 변비까지 생겼다. 박 씨는 “체중을 줄여야 관절염이 나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걷기 힘들어 문제”라며 “변비 때문에 속까지 답답해 힘들다”고 털어놨다.

관절염 환자의 가장 큰 적은 통증이다. 박 씨처럼 통증 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 간단한 운동을 해 정상 체중을 유지햐야 한다. 통증을 덜어 주는 물을 많이 마시고, 변비에 좋은 잡곡밥이나 다시마, 김 등 조류(藻類)를 챙겨 먹는 것도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관절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방에서는 한약ㆍ봉약침ㆍ한방 물리 치료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장은 “관절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위축되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며 “이때 정제한 봉독을 사용한 봉약침 치료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뼈와 연골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쓰면 뼈의 퇴행화를 방지하고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고 설명했다.

의자에 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편안하게 앉은 뒤 좌우 번갈아 가며 아픈 무릎을 굽혔다 폈다 15회씩 반복하면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한방 치료와 함께 식생활에 작은 변화를 주면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건조한 가을에는 몸의 수분이 부족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9~10월이 제철인 모과를 이용해 차를 만들어 마시면 관절염에 좋다. 옛부터 모과차는 관절통, 다리가 붓고 마비 증상이 오는 각기(脚氣), 다리에 힘이 없을 때 주로 쓰였다.

통증 때문에 활동이 부족해져 변비가 생기기 쉬우니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 다시마, 김 등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되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음식의 경우 체내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을 배출시키는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는 커피, 백설탕, 초콜릿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통증이 관절염인지는 병ㆍ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만 발생하는 만큼 자가 진단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 원장은 “평소 무릎을 굽히기 힘들거나, 무릎이 자주 붓거나, 평상시 걷고 난 후 무릎 통증이 2~3일 이상 가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일어서려고 할 때 무릎이 아프거나, 좌우 무릎의 높이와 모양이 다른 경우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는 간단한 운동법도 있다. 우선 의자에 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편안하게 앉는다. 앉은 자세에서 아픈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좌우 번갈아 가며 15회씩 반복하면 된다. 이 운동법을 시행하면 간단하게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이 강화되고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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