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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건강 주의보 ②]건조한 가을, 샤워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을, 피부 수분 함량이 떨어지는 계절
-비누사용은 2~3일에 한번만, 물 온도는 38도로
-10~15분 안에 끝내고 샤워 후 3분 안에 보습제 발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피부는 계절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때가 가장 민감한 시기다. 가을에는 피부가 낙엽처럼 푸석푸석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7, 8월은 대기 중 수분함량이 80% 이상인데 비해 9, 10월에는 40% 이하로 떨어진다. 피부 수분 함량도 낮아지게 된다. 원래 피부의 수분함량은 15~20%이지만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10% 이하로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가을철 지나치게 자주 씻으면 피부는 더욱 메마르게 된다. 그렇다고 샤워를 안 할 수도 없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가을철 샤워는 비누 사용 및 때미는 습관 때문에 수분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을철 피부 수분을 지키면서 건강하게 샤워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가을철 샤워의 기술
▷비누사용은 2~3일에 한번만 하기=매일 샤워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비누나 클렌징용품에 의해 피부를 덮고 있는 천연 피지층이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워는 2~3일마다 한 번씩 한다. 날마다 씻어야 하는 경우라면 하루는 물로만 씻고 하루는 클렌징용품을 이용한다. 비누보다는 바디클렌저가 보습력이 좋다. 또한 세정력이 너무 강한 클렌징용품, 냄새제거 기능이 있는 비누는 피한다. 더불어 잦은 때목욕과 사우나도 좋지 않다. 때를 밀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된다.

▷물의 온도 38도로 맞추기=쌀쌀한 날씨로 샤워 시 물 온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뺏고 피부 보호막인 피지까지 씻어내 버린다. 가장 이상적인 물 온도는 체온보다 1~2도 높은 38도 정도다. 최 원장은 “피로회복 차원에서 매일 뜨거운 온탕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기도 하는데 이는 피부 수분을 뺏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한다”며 “38도의 미지근한 물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정신을 안정시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0~15분 안에 샤워 끝내기=피부는 열을 받으면 빨리 늙는다. 또 샤워를 오래하면 모공이 확대되면서 물과 피지가 빠져 나와 범벅이 된다. 샤워는 10~15분 안에 마치는 것이 적당하다.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젖가슴 등을 위주로 부드럽게 씻어준다. 특히 각질을 제거한다고 때수건으로 미는 행동은 오히려 피부를 더 가렵고 당기게 만든다.

▷샤워 후 3분 안에 보습제 바르기=가을철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분공급에 신경 써야 한다. 보습은 샤워 후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3분 이내에 해야 효과가 배가 된다. 따라서 샤워를 한 뒤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리고 전신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실내 습도 40~60%로 유지하기=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은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진다. 대기 중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면 피부가 예민하고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실내가 건조할 경우에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가 40~60%가 되도록 유지한다. 이 때 가습기는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얼굴 방향은 피한다. 최 원장은 “수분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며 얼굴에 분사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수분이 날아가면서 얼굴에 있던 수분까지 빼앗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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