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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팍팍해진 신혼부부 내집마련…10가구 중 6가구가 ‘대출ㆍ융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신혼부부 10가구 중 6가구가 주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ㆍ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자금을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은 갈수록 줄고,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비중은 점점 늘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에 제출받은 ‘3차년도 신혼부부 가구 주거실태 패널 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 가구 중 순수 자금만으로 거주하는 주택의 자금을 마련한 비중은 17.8%에 불과했다. 부부자금과 대출ㆍ융자의 방법으로 주택자금을 마련한 가구가 32.8%로 가장 많았다. 부부자금에 부모ㆍ친인척의 상속ㆍ무상을 더한 방법은 15.9%였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부모ㆍ친인척 상속ㆍ무상만으로 주택자금을 마련한 가구는 6.7%로 나타났다. 반면 61%에 해당하는 신혼부부 가구는 주택자금을 마련하고자 이자가 발생하는 대출ㆍ융자를 받았다.

지난 2014년 1차 조사(21.9%)와 비교하면 순수자금으로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는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부자금과 대출ㆍ융자 방법으로 집을 마련한 가구도 같은 기간 35.5%에서 32.8%로 줄었다.

반면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비중은 늘었다. 부부자금에 부모ㆍ친인척 상속ㆍ무상 방법은 2014년 13.8%에서 지난해 15.9%로 증가했다. 또 부부자금에 상속ㆍ무상, 대출ㆍ융자를 더 한 비중은 8.3%에서 11.9%로 늘어났다.

전 의원은 “신혼부부 가구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대출을 받고 있으며, 주된 이유가 내 집 마련이나 전월세 보증금 때문”이라며 “신혼부부의 주택마련 어려움을 줄이고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하도록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거나 주택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혼부부가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은 자가가 약 2억700만원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약 2억3500만원, 비수도권이 1억8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세보증금은 평균 약 1억3300만원으로 수도권(1억5200만원)과 비수도권(9900만원)의 격차가 컸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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