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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제리 소녀시대’ 서영주, 순애보의 승리
착한 남자의 표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서영주가 한결 같은 ‘해바라기 순정남’의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 최종회에서는 배동문(서영주 분)이 이정희(보나 분)를 향한 짝사랑을 끝내고 ‘오늘부터 1일’을 시작하는 달달한 모습으로 헤피엔딩을 맞았다.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로망스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서영주는 첫눈에 반한 첫사랑 이정희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전하는 착하고 순수한 ‘순정남’ 배동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풋풋하고 순수했던 첫사랑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배동문과 이정희의 달달한 모습이 그려져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그동안 이정희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손진(여회현 분)에게 빠져서 정작 자신에게 무한 사랑을 쏟는 배동문의 존재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이정희는 자신도 모르게 배동문이 자신의 마음속에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특히 이날 배동문은 아버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이정희 곁을 지키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그리고 친구 박해주를 떠나보내고 슬픔에 젖어있는 이정희에게 “기분도 그런데 영화나 보러갈까?”라고 데이트를 제안했다. “일요일이라 표가 매진일 거다”라고 말하는 이정희에게 배동문은 이미 예매 해 놓은 영화표를 건네면서 “이제 나도 정식으로 시작할 거다. 이정희 남자친구로. 이거는 첫 단계다. 이따 나오면 이정희 남자친구로 허락하는 것으로 알겠다. 이따 보자”라며 용기 있는 고백을 건넸다. 


배동문의 예상과는 달리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이정희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이정희를 발견한 배동문은 그를 끌어안으며 “진짜 고맙다”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희는 배동문에게 “영화표 아깝게 왜 안 오겠나”라며 괜히 툴툴거렸지만, 배동문을 향한 눈빛은 확실히 달라져있었다. 그리고 배동문은 이정희에게 “진짜 진짜 좋아한다”라는 진심어린 또 한 번의 고백과 함께 달달한 뽀뽀를 하면서 드디어 짝사랑을 청산, 이정희와 함께 ‘오늘부터 1일’이 시작 돼 연애세포를 제대로 자극했다.

서영주는 이정희를 향한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배동문의 순수한 모습에서부터 힘들어하는 이정희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든든한 ‘남사친’의 모습으로, 돌직구 고백으로 상남자가 되었다가, ‘이마뽀뽀’를 선사하는 달콤한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서영주는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 하며 어린 나이에도 선 굵고 깊이 있는 연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서영주는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준 묵직하고 다크한 분위기를 벗어나 180도 달라진 ‘순정남’ 동문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순수한 ‘해바라기 순정남’ 배동문 그 자체였던 서영주는 지금껏 연기 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서영주는 10월 29일까지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공연되는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무대에 올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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