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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EU 개혁 비전’ 발표…유로존 통합예산·재무장관 신설 등
-“독일 겨냥…연정 협상 전 개혁 의제 설정 의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개혁 비전을 발표한다.

AFP, dpa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통합예산, 재무장관 신설 등이 담긴 개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로존 강화를 위해 유로존 통합예산, 이를 관리할 재무장관과 승인할 별도의 의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해왔다.

[사진=게티이미지]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개혁 비전 발표가 프랑스 대중이 아닌 독일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서 다수 정당이 연정 협상에 나서기 전에 프랑스 관리들이 개입해 의제를 설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신의 EU 개혁안을 지지해주길 바라왔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 통합을 끌고 갈 ‘쌍두마차’로 간주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는 자유민주당의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안을 비판해왔다.

dpa통신은 독일 정부에서는 이번 총선 전부터 마크롱 대통령의 EU 개혁 아이디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일부 있었다고 보도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별도의 유로존 예산이나 의회를 세우는 방안을 지지하지 않았다.

dpa통신은 엘리제궁 소식통을 인용해 유로존 회원국들이 유럽의회가 유로존 의회의 기능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안에 반대하지 않았으나 장관의 권한이 얼마나 강력해야 하는지를 두고 마크롱 대통령과 견해차를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로존 재무장관이 수천억 유로(수백조 원) 규모의 예산을 굴려야 한다고 했으나 메르켈 총리는 ‘더 적은 금액’을 언급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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