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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브랜드북에 등장한 ‘창업자 정신’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오는 11월 출범 2주년을 맞는 현대자동차그룹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철학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특히 그룹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제네시스 브랜드에 연결함으로써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67페이지 분량의 제네시스 브랜드북을 만들었다. 이는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대외용이 아니라 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배포될 목적으로 발간된 내부용 책자다.

붉은 구릿빛의 표지에는 제네시스 로고와 그 밑으로 첫번째 발간이란 의미의 ‘VOLUME ONE’이 적혀 있다. 책장은 반짝이고 두꺼운 재질을 사용해 고급감을 부각시켰다. 

제네시스가 발간한 브랜드북과 책자에 정주영 명예회장 흑백사진이 실린 모습 [출처=오토모티브뉴스]

책자는 ‘대담하고(audacious), 진보적이며(progressive) 철저히 한국적일 것(distinctly korean)’이라는 3가지 특성을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요 특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 명예회장이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서울 계동 사옥 집무실에서 촬영한 흑백사진에는 정 명예회장과 함께 그의 명언 중 하나인 “Look at your own feet in order to start anything(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사명감부터 가져야 한다)”가 적혀 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북에 정 명예회장을 실은 것은 그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원조(origin)’인 것처럼 제네시스 또한 한국 럭셔리 자동차 원조로서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출범한 지 2년 남짓된 제네시스가 글로벌시장에서 100년 이상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가운데, 정 명예회장이 보여준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미를 담은 책자는 향후 그룹 내 제네시스 브랜드 정신을 정립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이 제네시스의 근원이라 볼 수 있는 에쿠스를 현장에서 직접 챙겼다는 점에서도 제네시스와 정 명예회장 사이 연결고리가 있다. 정 명예회장은 1999년 4월 1세대 에쿠스가 출시되던 당시 85세의 나이에도 행사장에 참석해 “에쿠스 출시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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