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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 매년 20명 ‘자살’…순직보다 많다
-5년간 100명 극단의 선택…“직무환경 진단 시급”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관이 최근 5년간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79명)보다 21명이 많은 수치다. 경찰관을 죽음으로 내모는 직무환경 진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살한 경찰은 100명에 이른다. 매년 20명에 달하는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 79명에 비해 27% 많은 수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2012년 18명, 2013년 17명, 2014년 21명, 2015년 18명에서 지난해 26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살한 경찰관들은 주로 우울증 정신문제(24명)와 가정문제(24명)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및 직장 문제까지 포함한 직무 관련 사망이 전체 사망원인의 40%를 차지해 과중한 업무에 따른 몸과 마음의 병이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순직한 경찰 사망 원인 1위는 질병으로 63%를 차지했다. 직무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질병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무 중 교통사고나 안전사고, 범인 피습으로 숨진 경찰도 5년간 28명에 달하는데 직무 환경의 위험성을 말해준다.

박남춘 의원은 “많은 경찰관이 복무 중에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관이 건강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직무환경 진단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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