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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통과하자 ‘초록 넥타이’ 맨 靑 소통수석
-국민의당 상징색…김명수 통과에 감사 뜻?
-범 여권 130표보다 30표 더 찬성, 국민의당 상당수 풀이
-다음주 중 文 대통령-야당 대표 회동 가능성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를 통과한 직후 입장 발표에 나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초록색은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 부각돼 청와대는 국민의당의 ‘표심’을 얻는 데 공을 들였던 바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법부 수장의 공백 사태를 피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입법ㆍ사법ㆍ행정부 뿐만 아니라 마음 졸이던 국민들께서도 안도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같은 마음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주신 입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저희도 이 같은 뜻을 받들어 더욱 협치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하는 윤 수석의 목에는 밝은 초록색 넥타이가 매어 있었다. 초록색은 국민의당 상징색이다. 전임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 종료인 24일이 되기 전 본회의를 열고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다수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당에 대한 사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회가 이날 본회의를 열고 김명수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한 결과 재석 298명 중 160명이 찬성해 가결 처리됐다. 가결정족수 150표보다 찬성이 10표 더 많고, 확실한 찬성표였던 민주당 소속 의원(121명), 정의당(6명), 새민중정당(2명), 정세균 국회의장 등 총 130표보다는 30표가 야당에서 넘어온 셈이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찬성표가 상당수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초유의 김이수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이후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절차가 가까워오자 때로는 강하게, 대로는 부드럽게 국민의당을 으르고 설득해왔다. 6년 전 민주당이 야당 시절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 당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고 꼬집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 대법원장 인준과 관련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미국) 가시기 전에 메시지를 통해 돌아오시면 야당 대표들을 모시고 말씀을 나눌 기회를 갖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유엔 총회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도 있기 때문에 너무 시간이 흐르면 안 될 것. 한다면 아무래도 다음주 중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청와대의 ‘적극적 협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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