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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불의 고리’…멕시코 이어 日·인니 ‘연쇄 지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멕시코에서 19일(현지시간) 강진이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과 남태평양 바누아투, 인도네시아에서도 연쇄 지진이 발생해 ‘불의 고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1일 오전 6시 59분께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 인근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수라바야 북쪽 107㎞ 해저다. 진원의 깊이는 588.6㎞로 추정됐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피해 여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불의 고리. [사진=유튜브캡처]

이날 오전 7시 9분께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에로망고 섬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200㎞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진원의 깊이가 187㎞라고 밝혔다. 호주 동쪽에 자리한 바누아투 역시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앞서 USGS는 리히터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21일 새벽 일본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혼슈 가마이시 시(市)에서 남동쪽 281km 지점이고, 진원의 깊이는 약 10km이다. 일본기상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USGS는 혼슈 지방에서 약한 흔들림이 느껴졌고, 지진에 따른 손상 위험도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멕시코를 뒤흔든 강진으로 200여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불의 고리’에 자리한 뉴질랜드, 일본, 인도네시아 등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린다.

지질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각판 가운데 가장 큰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판, 유라시아판, 인도·호주판 등이 맞물리는 경계선이 바로 환태평양 조산대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앞서 19일 오후 1시 14분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州)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났다. 진원의 깊이는 51㎞로 관측됐다. 강진으로 이날 오전 현재까지 2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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