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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전기차, 독자 中진출 가능해진다
합작투자사 설립없이 허용 검토
블룸버그,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

외국 전기자동차 기업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합작 투자사(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완전 소유한 전기차 사업 부문을 자유무역지대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중국의 자동차 산업 정책을 지배해온 기본 원칙의 주요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도입될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94년 이래 ‘50 대 50 규정’으로 불리는 합작 투자 규제를 실시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 자동차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파트너와 합작 투자사를 설립해야 한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합작 투자 규제의 완화는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독자적인 생산 설비를 설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는 중국 현지 기업 안후이 중타이 자동차(泰·Zotye Automobile) 합작 투자사를 설립해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생산을 위해 중국 안후이 장화이 자동차(江淮·JAC)와 합작 투자사를 세웠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원칙적으로 시장의 자유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기존의 합작 투자사나 계약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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