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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이저러스 결국 파산 신청…“업계 퍼펙트스톰 될 것”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수십년간 세계 어린이들의 ‘장난감 천국’으로 사랑받았던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Toys“R”Us)가 결국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9일(현지시간) 토이저러스가 전날 밤늦게 버니지아주(州) 리치먼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JP모건이 주도하는 은행단으로부터 30억달러의 ‘DIP’(debtor-in-possession) 금융(법정관리 상태 기업에 대한 대출)을 받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택한 것은 10여년전 차입매수방식(LBO)에 의한 인수합병이 남긴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LBO란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것을 말한다. 토이저러스는 2005년 대형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에 LBO로 66억달러에 인수되면서 과도한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내년 5월과 10월 만기 도래하는 보증 및 무보증 채무 4억달러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대형 할인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 악화까지 겹쳐 재무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토이저러스 대변인 마이클 프레이태그는 “다른 소매점들처럼 향후 토이저러스 오프라인 매장의 유지나 폐점 등에 대한 결정은 사업성에 합당한지에따라 고려하겠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토이저러스 납품업체인 팻 브레인 토이스의 마크 카슨 사장은 이번 사건은 “아마 약간의 퍼펙트 스톰이 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소매점에 많은 압박이 있다. 구조와 재무 과실에 대한 설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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