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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배기계 부품시장 점유율 15% 목표”
세종공업 ‘글로벌 첨병’ 태창법인 가보니
5개 고객사·18개 차종 양산…모두 중국內 업체


[상하이=최준선 기자]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독립된 ‘중국화(化) 기업입니다.”

태창세종은 국내 배기계 부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세종공업의 중국 진출 주요 거점이다. 또 다른 거점인 북경세종, 염성세종이 현대ㆍ기아차와 함께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면, 태창세종은 중국 내 글로벌 업체와 로컬업체만을 상대하며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상하이 홍차우 공항에서 차로 40분을 달려 도착한 태창세종에서는 5개 고객사, 18개 차종에 대한 머플러(소음기) 생산이 한창이었다. 상해폭스바겐, 상해GM, 상해기차승용차(SAIC), 강회기차(JAC) 등 모두 현지에 터를 잡은 업체들이 태창세종의 고객사다. 총 12개의 생산라인은 장비의 일부만 교체하면 서로 다른 고객사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태창세종의 제품 보관 창고. 내달 말 태창세종은 공장ㆍ창고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제공=태창세종]

완제품들은 제품 보관대를 가득 메우고도 남아, 임시 창고에 쌓여 있었다. 최근 고객사의 추가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제1공장 가동률은 일부 생산라인의 경우 이미 120%에 달한다. 이에 태창세종은 내달 말 공장 증설에 돌입, 내년 초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7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해 인근 150㎞ 이외 지역 공급을 위한 연간 생산능력 20만대 규모의 지역분점도 연태 지역에 운용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약 600억원으로 예상되는 태창세종의 매출이 오는 2021년 2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납품이 시작되는 길리(GEELY)기차의 물량 확대 추세가 가파른데다, 정주, 귀양, 남경 등 상해 외 지역에서 새로운 고객사와의 수주계약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규 태창세종 법인장은 “중국 배기계 부품 시장 내 태창세종의 점유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향후 15%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중국 안팎에서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로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창세종이 회사 측 예상만큼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현대ㆍ기아차 외 고객사를 상대로 한 매출 비중은 현재 약 10%에서 오는 2021년 30%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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