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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쑥쑥’…충전기업체 ‘기대만발’
전기차시장 2020년 210%성장 전망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 추진
포스코ICT·피앤이솔루션 수혜 전망
보성파워텍도 급속충전기 개발 완료


전기차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국내 충전기 관련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시장조사전문업체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EV)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30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0년 630만대로 2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16년 90억4000만 달러(10조2378억원)에서 2020년에는 202% 증가한 182억4000만 달러(20조656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의 54%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맞춰 오는 2020년까지 공공충전기를 470만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며 “국내에선 국토교통부가 최근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를 재입법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연말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기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중으로 총 250기가 넘는 공용 급속충전기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충전기 업체인 포스코ICT와 피앤이솔루션, 보성파워텍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ICT는 국내 전기차충전 인프라사업자로, 현대차와 BMW, GM의 전기차 충전 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시내 공영주차장에 충전기 100기를 설치했다. 기존에 구축한 이마트와 LG전자 베스트샵의 충전 인프라를 공용주차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와 전기이중층콘덴서(EDLC)활성화ㆍ수명검사 장비 등 2차 전지 필수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EVE에너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배터리 업체 매출 비중이 82.6%에 달한다. 자회사 피앤이시스템즈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생산업체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급속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초 9700여대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력기자재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도 지난 6월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7월 국가통합인증(KC) 인증시험에 통과, 테슬라 등 국내외 전기차업체에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 완성차 생산자마다 다른 규격으로 충전기를 쓰면 곤란하기 때문에 국제규격으로 통일돼 쓸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된 만큼 납품처가 정해지면 대량 생산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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