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종규“생보 M&A…KB금융그룹 완성”
윤종규 KB금융회장 첫 연임
비은행 마지막 퍼즐 맞추기
리딩뱅크서 리딩금융그룹 도약
BCC악몽 털고 동남아 등 진출
“직원·노조와 더 소통하고 공유”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주 역사상 최초로 연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기 윤종규호(號)’의 향방에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윤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서 자리를 잡는 한편, 향후 3년은 지주 전체가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중기 목표를 세웠다. 또 향후 아시아권 주력 뱅킹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취임 당시 3년 안에 리딩 뱅크로 돌아가고, 그 다음 3년은 리딩 금융그룹으로 돌아가자고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며 “이를 위해 기업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비은행 쪽 포트폴리오 확충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순이익이 4000억원 이상 나는 자회사가 3개 정도 있고, 캐피탈도 1000억원 가량 되는 등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면서도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등의 자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생명보험 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근 KB금융 상무(지주 CFO 직무대행)도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딜은 없지만, 생보 쪽 매물은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리딩뱅크나 리딩 금융그룹이 되려면 2등하고 20~30%의 격차가 나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제 반환점을 돈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3년 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돌아간 후에는 아시아지역 주력 뱅킹그룹으로 도약하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이 필수적이지만, KB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는 경쟁사에 비해 약한 편이다.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뱅크(BCC) 투자 실패에 대한 충격이 생각보다 컸던 탓이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해 “BCC 투자실패를 트라우마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손해는 많이 봤지만, 당국과 투자 파트너와의 문제 없이 잘 철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은행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실제 탄탄하게 경영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 3각 축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는 게 내부적인생각”이라며 “증권이 먼저 진출하고, 향후 은행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유니버셜 뱅킹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노조와의 반목에 대해선 “아직 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더불어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층 면접을 앞두고 노조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조는 항상 대회의 파트너이자 경영을 같이 고민하기 때문에 대화 창구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