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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中 매장 ‘전면 매각 검토’…주관사 골드만삭스 선정
-전체 매장 매각 포함한 다양한 방법 고민중
-한ㆍ중 정상회담 결렬돼…미래 안보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 따라 중국내 영업에 있어서 큰 피해를 봐왔던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에 달하는 전체 매장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다.

롯데마트 사정에 정통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4일 “롯데마트는 최근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면서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수년간 공든 탑 무너지나?’ 롯데마트가 수년간 공들여온 롯데마트 중국 사업을 전면 재검토중이다. 최근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전체 매장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한 롯데마트 매장. [제공=연합뉴스]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에서의 연속성 및 중국내 영업중인 다른 롯데그룹 사업체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철수는 없다’는 원칙을 고려해왔지만, 6개월 이상 영업정지가 이어지며 피해규모가 1조원에 달하자 결국 매장 처분을 선택하게 됐다. 현재 정확한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전체 매장의 매각을 포함한 포괄적인 범위 내에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있을 한중 정상회담에 많은 기대를 걸어왔다. 양국 정상이 만나 사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드 보복과 관련한 규제가 풀어질 것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 닥친 국제정세의 변화로 양측 정상간의 만남은 결렬됐다.

당시 롯데마트 한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양국 정상이 만나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랐다”며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내부적인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햇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문을 닫아놨다. 일부 매장의 경우 영업정지, 나머지는 현지내 심각한 반한 정서 때문에 영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점포도 휴점상태와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이에 적자가 계속되자 롯데마트는 거듭 자금 수혈에 나섰다. 지난 3월 36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에 3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롯데마트에 대한 규제는 더욱 심해졌다.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해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에 대한 점검 결과, 발전기 23대와 변압기 4대의 에너지 사용이 과도하다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고 최근 몰수처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단된 롯데월드 선양(瀋陽)의 건설 공사도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선양은 부지 16만㎡,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롯데그룹이 지난 2008년부터 3조 원을 들여 추진해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일부로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방 점검명목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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