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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게 하는 음악을 만들라”…작곡가 이지수의 도전

  • 기사입력 2017-09-14 10:50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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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2017-18 첫 레퍼토리 시즌작 ‘춘상’
-음악감독 이지수, 가요를 무용음악으로 재탄생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국립무용단이 대중가요에 맞춰 무대를 꾸민다. 창단 이래 최초의 일이다. 2017-18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작인 ‘춘상(春想)’에서다. 한국무용 대가 배정혜가 안무를 하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ㆍ무대ㆍ의상디자인을 맡았다. 무용극의 대본이자 핵심인 음악은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이지수가 나섰다. 헤럴드경제는 13일 이지수 음악감독을 만나 대중가요를 무용극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곡가 이지수 [사진제공=국립극장]

▶“나를 춤추게 하는 음악을 만들어 봐”= 춘향전을 동시대의 이야기로 해석한 ‘춘상’은 스무살 청춘이 겪을 법한 사랑 이야기를담았다. 춘향과 몽룡은 고등학생 ‘춘’과 ‘몽’으로 분한다.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첫눈에 반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 각각의 장은 만남ㆍ이별ㆍ좌절ㆍ언약 등의 키워드를 담았다. 이지수 감독은 이 키워드가 중심이 된 2~3줄짜리 시놉시스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주어진 재료는 약 50곡 남짓의 대중가요였다. “배정혜 선생님께서 요청한 건 간단했어요. ‘어떤 장르라도 상관 없다. 나를 춤추게 하는 음악을 만들라’는 것이었죠. 근데 그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이후 한 달 넘게 밤샘작업이 이어졌다.

가장 어려웠던 건 춤과 음악의 연결고리를 찾는 일이었다. 이전까지 했던 영상에 음악을 입혔던 영화음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보지 않고 느낌만으로 편곡해야 했기 때문. 더불어 음악을 듣고 춤을 췄던 경험이 없다보니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엔 좋은 음악이 춤 추게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르더라고요”

일례로, ‘공허한 도시의 미니멀하고 차분한 느낌’을 강조한 장이 있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차분하게, 변주보다 반복에 초점을 맞춰 편곡했더니 ‘영감도 안오고 춤을 못추겠다’며 퇴짜를 맞았다. “미니멀하고 차분한 느낌을 내는 춤을 추도록 해야하는거지, 음악을 그렇게 만들면 안되는 거였어요. 이후로는 작업이 한결 수월해졌죠” 

춘상 연습장면 [사진제공=국립극장]

▶음악과 무용이 만나는 순간= 작곡가에게 무용극의 매력은 ‘자유롭다’는 것. 대본격인 음악에 따라 춤의 방향이나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큰 도전이다. “가장 놀랐던 점은 제 생각을 그대로 읽어내고, 그 이상을 표현했다는 것이예요. 멜로디의 흐름, 화성의 변화를 굳이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예요. 무척이나 신기했어요. 음악에선 감정선이 애매하거나 똑 덜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무용으로 정확하게 표현해주니 고마웠죠”

더불어 대중가요와의 케미스트리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배정혜 안무가의 ‘한국무용만의 호흡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가 대중음악을 만나 현실화 된 것이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창작무용을 하는 국립무용단인데, 제 음악은 전통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별로 의식하지도 않았구요. 굉장히 궁금했는데, (지금까지 결과물은) 잘 맞는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 쓰인 음악은 염신혜ㆍ선우정아 ‘저스트 비포(just before)’, 정기고 ‘헤이 베(hey bae)’,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아이유 ‘이 지금’, 넬 ‘백야’ , 어반자카파 ‘크러쉬(crush)’, 정키 ‘거울’(feat. 선우정아), 넬 ‘스테이(stay)’ 등이다. 음악 사이트 차트 톱에 랭크된 음악부터 인디밴드 음악까지 다양하다.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관람 재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 미리 듣고가길 권한다. ‘춘상’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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