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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5년, 상담 80%는 ‘직장 문제’
-대부분 출산휴가ㆍ육아휴직 관련
-전문 노무사와 5년간 284명 지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엄마(직장맘) 가운데 대부분은 직장 내 고충 문제로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사진>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가 지난 5년간 전체 상담 건수 1만5460건을 분석한 결과 상담 중 80.02%(1만2372건)은 ‘직장 내 고충’이며, 이 안에서도 58.19%(8997건)는 출산 전후휴가, 육아휴직 등에 대한 상담으로 확인됐다. 이어 가족관계에서의 고충상담 15.60%(2413건), 심리ㆍ정서 등 개인적인 고충상담 675건(4.36%) 순이었다.

센터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분쟁해결을 위해 2012년 7월 개소 이후 현재 진행 중인 3명을 포함, 그간 모두 284명을 지원했다. 지원은 일반 상담사가 아닌 노무사가 직접 상담을 진행한 후 직장과의 면담 방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이뤄졌다.


서면 대응이 필요할 땐 문서 작성을 돕고, 법적 분쟁이 있을 시엔 대리인 자격으로 고용노동부에 동행 출석하기도 했다.

노동위원회에서 다뤄져야 하는 사안은 서울시경력단절예방지원단과 함께 사건을 대리 검토했다. 직장인 엄마가 회사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기 전에 대립을 피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 분쟁을 해결한 때도 있다.

센터는 이 밖에도 시내 직장인 엄마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6월부터는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노동법률 교육’, ‘찾아오는 노동법률 교육’ 등을 매년 4~6회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72번에 걸쳐 모두 2135명 대상으로 꼭 알아야 할 노동법을 가르쳤다.

지하철역 등 직장인 엄마들이 많은 공간 중심으로 ‘찾아가는 노동법률 상담부스’도 운영 중이다. 상담사례들을 토대로 중요 정보들을 엮은 ‘직장맘 핸드북’, ‘서울시 직장맘 종합상담 사례집’ 등 간행물도 계속 발간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일가정양립지원본부 등 여성ㆍ노동 관련 기관 31곳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는 개소 5주년을 맞아 이 날 중구 서소문동 시립미술관에서 ‘일하는 부모와 직장맘지원센터, 5년의 동행 그리고 미래’ 주제로 토론회도 개최한다.

시와 중앙정부의 직장인 엄마 지원정책을 분석하는 자리로, 직장인 엄마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관심있는 시민들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인 엄마들의 경력단절예방과 일가족양립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며 “올 하반기엔 서울시 은평직장맘지원센터가 생길 예정으로, 오는 2019년 안에 권역별 4개 직장맘지원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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