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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름끼치는 트럼프”…클린턴 회고록에 트럼프ㆍ백악관 ‘발끈’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가 12일(현지시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에서 클린턴은 대선 당시 경합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제히 불쾌함을 드러냈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회고록은 이날 출간되자마자 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클린턴은 이날 고향인 뉴욕을 시작으로 미 전역 15개 도시를 돌며 강연을 겸한 ‘북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

앞서 일부 내용이 공개된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에 충격적 패배를 당한 후 겪은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내용도 상당수 포함됐다. 책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미국과 전 세계의 분명한 당면 위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고 꼬집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도 의문이라며, “트럼프가 골프, 트위터, 케이블뉴스에 쓴 시간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싶다고 적었다. 또 지난해 10월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트럼프가 자신의 뒤를 서성댄 것을 언급하면서 “크립(creepㆍ소름끼치게 싫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을 겨냥한 듯한 트위터 글을 남겼다. 그는 “나에 관한 책과 중요한 기사를 쓰는 이들을 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지만, 그들은 나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거나 전혀 접근하지 못한다. 가짜뉴스!”라고 썼다.

백악관도 클린턴의 신간을 평가절하했다.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대통령이 이 책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클린턴 전 후보가 역사상 가장 부정적인 캠페인을 벌인 뒤 패배했고, 공인으로서 마지막 장을 거짓되고 무모한 공격으로 책 판매량을 늘리는 것으로 장식하려는 것에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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