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형 SUV=가솔린’, ‘중형 SUV=디젤’…QM6 공식 깰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산 SUV 시장에서 소형은 가솔린 모델이 월등히 잘 팔리는 반면 중형은 디젤 모델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소형 SUV인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모두 가솔린 모델이 디젤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코나 7월 판매량 3145대 중 가솔린 모델이 1987대로 디젤 1158대보다 더 많다. 티볼리도 7월 가솔린 모델이 3140대, 디젤 모델이 1339대였다. 7월 누적으로는 가솔린 모델이 2만1872대로 디젤(1만1231대)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쉐보레 트랙스도 7월 가솔린 모델이 1027대로 255대에 그친 디젤보다 월등히 많았다. 7월 누적으로는 가솔린 모델이 6988대, 디젤 모델이 3075대로 가솔림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중형급에서는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7월 판매량은 3675대인데 이 중 가솔린 모델은 131대에 불과하다. 기아차 쏘렌토는 7월 6017대 판매됐는데 가솔린 모델은 102대에 그쳤다. 각각 비중은 3.6%, 1.7%밖에 되지 않는다.

수입차 시장에서 혼다 CR-V가 7월 232대, 도요타 라브4가 90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싼타페와 쏘렌토의 가솔린 모델 판매량은 매우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는 QM6 가솔린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QM6 월 판매량 목표는 2000대고 이 중 40%를가솔린 모델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목표가 달성되면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선 이례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동급 경쟁 모델인 싼타페와 쏘렌토가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반면 QM6 가솔린은 자연흡입 방식의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싼타페와 쏘렌토가 240마력에 토크는 36㎏ㆍm이지만 QM6는 144마력이 20.4㎏ㆍm로 힘에서 절대적으로 밀린다. 대신 11.7㎞/ℓ 공인연비의 경제성을 주요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최근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국산 SUV 시장에서 여전히 ‘SUV=디젤’ 공식이 깨지지 않고 있는데 QM6의 정숙성과 연비를 내세워 최적화된 도심형 SUV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QM6 가솔린 모델이 성공하면 이 공식도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