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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끝, 가을 질병 시작 ②]건조한 가을 되니 닭살ㆍ뱀살이…“보습 중요합니다”
-가을, 건조한 날씨로 피부 건조해지는 시기

-닭살(모공각화증)에 지나친 샤워는 해로워

-뱀살은 차고 건조한 날씨에 심해져

-건조한 피부를 위해 보습이 가장 중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대부분 사람들이 여름보단 가을을 좋아하는 것과 달리 가을이 더 반갑지 않다. 가을이 되면 날씨가 건조해지는데 이런 시기면 피부에 하얀 각질이 생기는 증상이 여지없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위 ‘뱀살’이라고 불리는 피부 때문에 어릴 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김씨는 이런 피부가 콤플렉스가 됐다. 김씨는 건조한 가을보다 오히려 습도가 높은 여름이 낫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맑은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봄과 함께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차고 건조한 날씨로 피부는 말라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닭살, 뱀살과 같이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김씨처럼 가을이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엔 무엇보다 보습이 중요하다.

닭살은 좁쌀만한 돌기가 피부 겉층에 여러 개씩 돋아난 것을 말한다. 주로 팔과 어깨, 허벅지를 중심으로 오톨도톨하게 난 형태다. ‘모공각화증’이라고 모공(털구멍)‘에 ’각화(각질덩어리가 형성)가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피부가 털을 뽑은 닭의 껍질 모양 같다고 해서 흔히 ‘닭살’이라고 부른다.

닭살은 특별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없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외모에 민감한 젊은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 미용상 문제가 된다. 특히 팔뚝, 어깨 주변에 꺼끌꺼끌하게 난 닭살은 반소매 착용을 어렵게 한다. 허벅지나 종아리에 생긴 닭살도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입는걸 방해한다. 건조한 환경은 닭살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닭살은 꾸준히 관리하면 어느 정도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먼저 지나치게 잦은 샤워는 피해야 한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하루에 1번 이상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며 “매일 샤워를 해야 한다면 비누칠 횟수를 줄이고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미 닭살이 생겼다면 손톱으로 떼어내거나 때를 세게 밀어서는 안 된다. 돌기 부분이 벗겨져 피부가 손상되거나 검게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 콤플렉스가 될 정도라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뱀살은 팔과 다리를 중심으로 하얀 각질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뱀 허물이 벗겨진 것처럼 피부 겉층이 하얗게 일어난 상태다. 뱀살이 생기면 때가 낀 것처럼 피부가 지저분해 보인다. 닭살과 마찬가지로 유전 또는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잦은 목욕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특히 차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더욱 예민해져 하얀 각질을 부추긴다.

뱀살을 완화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피부보습이다. 먼저 세안이나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또 비누 사용을 최소화 한다. 비누의 산성성분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누를 사용한다면 알칼리성비누 대신 약산성비누나 폼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물기를 닦아내면서 바디로션이나 오일, 크림 등을 넉넉히 바른다. 최 원장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습도가 낮은 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나일론 스타킹이나 스키니진처럼 피부에 착 달라붙는 합성섬유의 착용 피부에 자극을 줄 수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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