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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이 가을에…세계적 예술공연을 만난다
15일 SPAF·내달 9일 SIDance 등 관객맞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와 장마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책을 읽기 좋은 계절로 인식돼온 가을이지만, 낭만적인 날씨가 이어져 실내외에서 공연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린 듯 9월부터 다양한 예술축제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먼저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스파프)’가 개최된다. 스파프는 지난 2001년부터 16년간 꾸준히 행사를 진행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순수 공연 예술 축제다. 올해는 ‘과거에서 묻다’를 주제로 정하고 그리스, 루마니아, 아일랜드 등 7개국이 참여해 총 17개 작품을 선보인다.


그 중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그리스 출신 유명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신작 ‘위대한 조련사’와 1인 즉흥극 ‘하얀 토끼 빨간 토끼’다. ‘위대한 조련사’<사진>는 장르를 특정할 수 없는 복합공연으로 ‘인간 발굴’이란 주제를 담은 공연이며, ‘하얀 토끼 빨간 토끼’는 무대에 오른 배우가 현장에서 대본을 보며 즉흥 연기를 펼쳐야 하는 설정으로 펼쳐진다.

뒤이어 내달 9일부터 29일까지는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 극장에서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가 펼쳐진다. 시댄스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무용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무용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 시댄스에는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총 19개국의 37개 작품이 참여한다.

특히 영국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개척하고 거장의 반열에 오른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와 감각적인 작품으로 차세대 거장 자리를 예약한 스페인 무용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라 베로날이 시댄스를 찾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준비한 ‘영국 포커스’와 다양한 스페인 현대무용을 접할 수 있는 ‘스페인 포커스’ 등도 만날 수 있다.

야외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내달 5~8일 서울시청 앞, 광화문 광장 등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진행된다. 최신 해외 거리예술 작품 및 공중극, 서커스 등의 아트테인먼트 공연,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트,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화제성 있는 작품 등 세계적인 수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오는 23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4대 오페라축제’에서는 4개국의 5개 오페라단이 참가해 3개의 콘서트와 5개의 전막 오페라를 공연한다. 내달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되는 ‘서울국제음악제’에서는 북유럽에서 손꼽히는 핀란드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축제가 가득한 가을. 취향에 맞는 공연과 함께 감성 충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뉴스컬처=허다민 기자/heo@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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