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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국의 정열 사모아, 9~10월 축제 릴레이
초대형 천연수영장 토수아 절경은 덤
‘해오름 나라’ 답게 일출관광객 장사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9월초부터 10월말까지 남태평양의 사모아의 온 나라는 축제로 들썩인다.

4일 사모아관광청에 따르면, 9월 3일 부터 일주일간 사모아에서 가장 성대하고 화려한 ‘테우일라(Teuila)’ 축제가 열린다. 테우일라는 사모아의 국화로 붉은 꽃 생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홍화월도라 불리는 꽃이다. 이 무렵 사모아 전역은 ‘울긋불긋 진분홍 꽃대궐’이 된다.

[사진=테우일라 축제]

사모아 최고의 지성과 미모, 춤 실력을 가진 여성을 뽑는 미스 사모아 선발대회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화산 섬인 사모아의 전통조리방식으로 어른 허벅지 깊이 만큼 땅을 파서 지열로 음식을 조리하는 우무(Umu)를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모아의 신선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는 음식 장터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흰색 치마정장을 입은 사모아의 경찰들이 국기를 들고 절도있게 시내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감상한다.

사모아 최고 춤 꾼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시바 아피(Siva Afi) 경연대회도 볼만하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전통 춤인 시바(Siva)와 현란한 불 춤인 피아피아(FiaFia)의 내로라하는 실력자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마, 팔, 다리 온 몸을 손바닥으로 쳐서 소리를 내며 춤을 추는 슬랩댄스인 파아타우파티(Fa‘ataupati)을 보면 개그콘서트의 ‘마빡이’가 떠올라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항해하는 민족’ 모아나(Moana)의 정신을 기리는 카누대회인 알로 팡오팡오 (Alo Pagopago)도 이 기간에 열린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붉은색, 초록색 카누로 뒤덮혀 장관을 이룬다. 이 밖에도 일주일간 크리켓, 럭비, 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연대회도 틈틈히 열린다.

[사진=비치팔레]
 
사모아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이다. 사모아를 이루는 10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인 사바이(Savaii) 섬의 물리누 곶 (Cape Mulinu’u)은 일출, 일몰의 명소이다. 해오름의 나라 답게, 이와 관련한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적도와 가까운 사모아에는 여름, 겨울은 없고 우기와 건기만 있는데, 우기는 1-2월이며,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 위치해 7-10월 사이가 비교적 선선한 편이다.

원양어선 기지였던 사모아에 한 때 무려 3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살았다. 지금은300명 정도가 미국령 사모아에 살고있다. 반면 서 사모아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이주자)도 살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0.5명이 산다. 변호사이자 주 사모아 총영사인 제리 브런트(Jerry Brunt)의 아버지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사모아의 마을은 대부분 몇 가족이 몰려사는 집성촌으로, 한 가구당 최소 4채의 팔레(fale)를 가지고 있다. 팔레는 사모아의 전통가옥 양식으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으면 완공되는 신기한 건물이다. 우리나라의 정자와 모양이 비슷하다.

사모아의 가장 큰 섬인 우폴루섬 남쪽 해안의 로토팡아(Lotofaga) 마을의 토수아 오션 트렌치(To Sua Ocean Trench)는 어떤 이들에게는 사모아를 찾게 되는 동기이자 이유 그 자체이기도 하다. CNN 등 글로벌 매체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손꼽는 토수아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해구로 남태평양에서 가장 큰 ‘천연 수영장’으로 불린다.

[사진=토수아]

토수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랄로마누(Lalomanu) 해변은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7대 해변’ 중 하나로 설탕같은 하얀 모래와 시원하게 탁 트인 해변 그 자체로 그림이 되는 사모아의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다.

이밖에 파파파파이타이(Papapapaitai) 폭포, 통잉통잉아(Togitogiga)폭포, 피울라(Piula)동굴을 비롯 남태평양에서 가장 큰 용암지대인 살레아울라(Sale’aula) 등은 자유여행자, 단체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사모아 관광청(Samoa Tourism Authority Korea)에서는 9-11월에 사모아 여행을 예약하는 허니문 커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사모아의 상징과도 같은 두 명소, 남태평양의 가장 큰 천연 수영장인 ‘토수아’와 세계 7대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랄로마누 해변’으로 데이트립 혹은 사모아 만의 독특한 가옥인 ‘비치팔레’ 1박을 선물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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