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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시라, 오페라 ‘동백꽃아가씨’에서 변사역 ‘신의 한 수’ 극찬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채시라가 대형 야외 오페라 ‘동백꽃아가씨’에서 변사(辯士)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채시라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에서 변사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극의 진행과 대사 등을 해석하는 기존의 변사와는 달랐다. 극과 극 사이를 한 편의 모노드라마로 채우며 전체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는 역할을 맡았던 것. 드라마나 영화, 연극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은 최초이며, 매우 파격적인 연출이었기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채시라는 무대의 상수와 하수 사이를 오가며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독백과 방백을 통한 그녀만의 연기로 오페라의 진행을 이끌어 갔다. 이태리어로 부르는 노래와 자막들 사이에서 그녀의 변사 역은 장벽이 높은 오페라를 쉽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오페라는 야외에서 작업하면 안 된다’라고 일갈했던 토스카니니의 명제에 예외를 둔 최초 오페라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관심과 열기 또한 대단했다. 26일 공연에는 5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 27일도 95%의 매진율을 보였던 것. 특히, 26일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생중계 되며 한국의 미와 멋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동백꽃아가씨’의 대본 번역 작업을 맡은 GQ 이충걸 편집장은 “채시라의 무대를 보고 ‘적역’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딕션(diction), 표현,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말했으며, 한 무용 관계자는 대사, 몸짓, 표정, 시선, 감정,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이번 오페라 무대는 그 어떤 작품들보다 정말 마음껏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오랜 연습기간 동안 함께 고생했던 오페라 가수들, 무용수들, 합창 단원들의 소리와 힘이 하나로 합쳐져서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었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무대를 관람했던 관객들은 “채시라가 신의 한 수”, “채시라 무대를 보고 너무 좋아서 이틀 연속 관람했다”, “동백꽃아가씨가 바로 채시라”, “변사가 화룡정점”, “딕션의 정석” 등의 반응을 보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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