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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열차표 인터넷 예매 성공기]“1분 전부터 광클릭…3분내 마무리 해야”
-새벽 5시부터 인터넷 예매 준비
-5분전까지 열차시각 조회, ID/PW 점검
-1분전부터 광클릭…키보드와 함께 마우스 사용
-“다둥이 가족 예매 우선권 부여 방안 필요”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3년만에 성공했네요. 하하하.”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P(44) 씨는 29일 새벽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추석 열차표 예약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벽 5시께 택시에 몸을 실은 P 씨는 “집에서는 아내가 컴퓨터를 이용해 예매를 시도하고, 접속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환경이 좋은 회사로 출근하기로 했다”며, 새벽에 진행된 추석 열차표 예매 전쟁을 회고했다.

5시 30분께 회사에 도착한 그는 컴퓨터를 켜고 준비 사항을 하나씩 점검해 나갔다.

제일 먼저 레츠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 접속해 추석 승차권 예약 방법을 확인했다. 그는 “매년 예약 방식이 조금씩 바뀐다”며, “미리 미리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않으면 순번이 오더라도 예매가 어렵다”고 전했다.


몇 년 전부터 명절 열차표 인터넷 예매에서 시간제한(3분)이 도입되면서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는 것이 그의 전언.

P 씨는 “먼저 열차 시간표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시간대에 열차가 있는지 확인해야 3분이라는 제한시간 내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레일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사전에 점검해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아이디/비밀번호 기입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3분이라는 시간 제한 안에 명절 열차표를 예매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으로 이해됐다.

추석 열차표 예매 방법을 숙지하고 이용할 열차 시간대, 코레일 아이디/패스워드를 점검하면 준비가 끝난다.

모든 준비를 마치면 이제 ‘본게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 P 씨는 “인터넷 예매는 6시부터 시작되지만, 본게임은 5시 55분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기 5분전부터 ‘추석 승차권 예매’ 코너를 반복 클릭하면서 코레일 홈페이지 반응을 점검하고, 1분전부터는 클릭을 쉼없이 반복하며 조금이라도 빨리 순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는 “올해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함께 이용해 클릭 속도를 높였기 때문에 빠른 순번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우스를 통한 클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아직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팝업을 키보드의 엔터키를 통해 빨리 사라지게 한 것이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P 씨는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고속버스 이용이 어려워 매년 열차표 예매 전쟁을 펼쳐야 한다”며, “2명 이상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에겐 열차표 예매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도 출생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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