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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라도나 인생을 꿈꾸지 말라
‘직장 6년 다녔는데 40대 중반 이후 어떻게 살까에 대한 답을 아직도 못 찾았다. 어영부영 다니다 차장 정도에서 잘리면 뭐하고 살지 앞이 깜깜하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잘 나가는 편인데도 요샌 이딴 거 다 무슨 소용이냐 싶다. 예전엔 사람이 싫어서, 일이 힘들어서 퇴사 고민했다면 요샌 정말 미래가 안보여서 때려치우고 싶은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것, 당장 그만 두고 로스쿨 시험이나 볼까 고민 중인데 현실도피인 것도 같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 분이 두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하나는 실력이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것.

이 둘이 좋기는 한데… 필자의 눈에는 안 좋은 점도 동시에 두 가지가 보인다. 하나는 실력이 어정쩡하게 좋다는 것, 다른 하나는 문제의식은 있으나 답을 찾는 데 질기지 못하다는 것.

전자는 줏대를 세워야 해결된다. 안 그러면, 위로 보면 엄두가 안 나고 아래로 보면 못난 사람들 사이에 섞인 자신이 한심스러워진다. 여건이 이분보다 못 한데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많다. 그들은 안분지족(安分知足)하기 때문이다.

후자는 ‘인생도처유청산’을 깨달아야 한다. 안 그러면 로스쿨 나와서 법조인이 된다 해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분 질문 중에 이분 고민의 원천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 ‘로스쿨 시험이나’하는 부분의 딱 두 자(字) - ‘이나’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현재에 불만이 있을 경우 여러 가지로 대안을 찾게 되는데 대부분 ‘~라도’, ‘~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라면집이나 해볼까’ ‘세계일주 여행이나 해볼까’ ‘귀농이나 할까’ ‘하다 안 되면 포장마차라도 하지’ ‘까짓 거 조그만 카페라도 하면 설마 밥 굶을까’ - 등등인데 용기는 가상하지만 필자가 단언컨대 밥 굶는다! 왜? 조그만 카페라서가 아니라 ‘라도나’로 하기 때문이다.

대안을 찾는 직장인들이여!! 라도나로 하지 말라. 이거나 요거나 하다가 안 되면 저거라도 하지 식으로 하면 결국 망한다. 누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려도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하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요, 설령 잘 안 되어도 후회는 남지 않는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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