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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 vs 래미안…내달초 ‘강남대첩’
재건축 흥행 성공땐 강북에도 영향

내달 초 분양에 나서는 GS건설의 ‘신반포 센트럴자이’와 삼성물산의 ‘래미안강남포레스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대 아파트 브랜드의 맞대결인 동시에 8ㆍ2대책 후 첫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이란 점에서 적지 않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당초 이달 말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일정을 다소 늦췄다.

23일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8ㆍ2대책 이후 투기수요가 확 줄어들면서 실수요자 맞춤형 마케팅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들 단지가 분양에 흥행하면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눈치싸움은 한결 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강남권에는 청담삼익롯데캐슬, 고덕주공3단지, 래미안서초우성1차 등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강남 재건축 분양 흥행성공 여부는 강북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서울 강북 지역에서 한 명이라도 더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서울 강북권에 예정된 분양물량은 4200여 가구에 달한다. 마포와 은평, 동대문 등 실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에 상당 물량이 예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GS건설은 다음달 ‘한강메트로자이2차’ 분양을 앞두고 사전 상담과 함께 다양한 가족친화적 이벤트를 마련, 실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 예비청약자들이 북적이는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몸사리기가 정부의 고강도 규제 기조 속에 지나친 엄살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택시장 과열에 치솟은 분양가를 조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곡소리부터 내려 한다는 비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청약은 입지와 분양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공덕SK리더스뷰는 입지뿐 아니라 3.3㎡당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으면서 청약통장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지야 정해져 있으니 완판을 바란다면 결국 분양가가 합리적이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부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분양가를 선뜻 낮추려 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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