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화학 시총 7위로 ‘점프’, 비결은…
- 올해 시총순위 15위→7위, 네이버, 삼성물산 등 시총상위주 제껴
- 3분기도 6년래 최대실적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LG화학이 코스피(KOSPI)시장 시가총액 15위에서 7위로 올해 순위가 8계단 껑충 뛰었다.

올해 지속되는 호실적으로 주가가 오르고 시총이 늘며 LG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승승장구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말 이후 현재(22일 종가기준)까지 무려 39.0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총 역시 17조2968억원에서 25조6250억원으로 8조3283억원 가량 늘어났다.

시총순위도 전년 말 15위에서 KB금융,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삼성생명, 네이버(NAVER) 삼성물산 등 쟁쟁한 시총상위주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그룹내에서의 비중도 더욱 커졌다.

LG그룹주 16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95조9233억원으로 이 중 LG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이 넘는 26.71%에 달한다. 작년말 23.51%보다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이 이처럼 괄목할만한 ‘높이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실적호조 덕분이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2.3% 늘어난 6조3821억원,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726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실적 상향을 높이 평가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정보전자소재의 흑자전환 ▷화학사업의 실적호전 ▷2차전지 매출액 확대를 실적 상승의 비결로 꼽았다.

LG화학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NCC(납사분해설비)/PO(폴리올레핀), ABS(고부가가치합성수지) 등 기초소재가 차지한다.

2분기 영업이익 7269억원 중 94.30%인 6855억원이 이 기초소재에서 나왔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입 기준 전세계 ABS 거래량은 495만톤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하며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첫 ‘플러스(+)’성장을 했다”며 “향후 수년간 큰 규모의 증설도 없어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상쇄하는 수준 이상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ABS 1위 수출국으로 전년 기준 전체 물동량의 30.8%를 점하고 있다. 전년대비 기준 수출량도 8.5%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확대되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가 각광받는 부분도 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또다시 6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전지부문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모멘텀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76.2% 급증한 8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44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반기 들어 목표주가를 내지않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 19개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39만4684원이었다. 현재가와 비교하면 불과 8.73% 차이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