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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상반기 결산]롯데 하석주, 현산 김재식 ‘펄펄’ 날다
주택 집중...매출ㆍ이익 급증
싹쓸이 수주ㆍ신용등급 상승
포스코, 구조조정 ’성과‘ 흑전
GS, 영업익 급증, 해외는 부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 가운데 롯데건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개선에 발맞춰 주택사업 부문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21일 헤럴드경제가 상반기 종합시공능력평가 상위 15개사의 2017년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건설의 1ㆍ2분기 영업이익은 1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이상 뛰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업 건설사가 아닌 삼성물산과 사업구조가 임대주택에 특화된 부영주택, 그리고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호반건설은 제외했다.

현산 김재식 사장(왼쪽),롯데 하석주 대표이사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는 단연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의 매출 가운데 주택사업의 비중은 2014년 27%에서 6월말 현재 49%로 지속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캐슬’ 브랜드가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서울 강남지역 수주물량 2곳을 싹쓸이했다. 이대로라면 매출액 5조원이라는 하석주 대표이사의 올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17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낸 현대산업개발은 올해도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4%가량 늘었다. 무분별한 수주보다 수익성에 집중한 김재식 사장의 전략이 빛을 내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로부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주택사업의 우수한 분양성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과 풍부한 잉여현금 보유에 따른 재무안정성 유지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포스코건설은 영업이익이 1992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재기에 성공했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브라질 법인 등이 정리되고 골칫거리였던 11개 종속기업의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 2월 흡수합병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시너지도 포스코건설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다소 모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은 180%가량 크게 증가하며 1450억원을 기록,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을 이미 뛰어넘었다.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적자라는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주택사업 부문의 호조에 비해 해외 플랜트 사업은 뒷걸음질치며 절음발이가 심해진 것은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GS건설의 주택건축사업 부문 매출은 3조2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1000억원 이상 급등했다. 반면 플랜트 매출은 1조4000억원에 그쳐 일년해 33.1% 줄었다. 다만 그동안 이익을 갉아먹은 해외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상반기 종료된데다 임병용 사장 취임 이후 공종ㆍ지역 다변화를 통한 해외 사업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어 수익성 개선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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