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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청정지역’ 곳곳 피로 물들어…혼돈의 유럽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테러 청정지역’ 스페인과 핀란드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연이어 무차별 공격이 발생하자 유럽이 공포에 떨고 있다. 그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공격에 집중했던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럽 전역으로 타깃을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AP통신은 핀란드 보안경찰국(SUPO)을 인용해 유로폴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와 핀란드 흉기 난동 공격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경찰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며 IS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테러, 18일 핀란드 투르쿠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으로 모두 1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스페인은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통근열차를 겨냥한 폭탄 테러로 191명이 숨진 이후로는 정치적 동기를 지닌 테러는 없었다. 핀란드는 이번 사건 배후가 IS로 밝혀지면 첫 사례가 된다. 

핀란드 남부도시 투르쿠에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흉기 공격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주민들이 광장에 촛불을 가져다놨다. [사진=AFP연합]

투르크에서 흉기로 행인들을 공격한 모로코인 용의자는 검거됐으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IS가 배후에 있거나 용의자가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처럼 테러 위협에서 한발짝 떨어져있던 스페인과 핀란드에서 잇따라 차량 및 흉기 공격이 벌어지면서 본거지를 잃고 있는 IS가 유럽에서 공포 확산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엔은 이라크, 시리아에서 거점을 잃은 IS가 조직 결속을 위해 외국에서 공격 빈도를 늘리려 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한편 IS는 이날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일어난 흉기난동도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시베리아 도시 수르구트의 거리에서 괴한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7∼8명이 다쳤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범인이 IS가 아닌 지역주민이라면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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