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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운전사, 어디서 촬영했나 알아보니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17일 현재 920만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의 촬영지도 덩달아 관심이다. 특히 일부 장면은 사드배치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경북 성주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었다.

영화 ‘택시운전사’ 가운데 경북 성주에서 촬영 부분은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장면. 

광주로 가는 택시운전사와 기자 [사진=쇼박스]
순천터미널로 나온 성주버스정류장 승강장
순천터미널로 나온 성주버스정류장 입구
김만섭(송강호)이 식사하던 순천터미널 구내식당
만섭(송강호)이 딸을 위해 신발사는 장면을 촬영한 택시승강장

택시 운전사 만섭은 광주에 갔다가 혼자 있는 딸 걱정에 독일기자를 놔둔 채 서울로 가다 순천에서 광주로 되돌아 간다. 그는 순천터미널 구내식당에서 국수를 먹다가 주민들이 광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광주의 실상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딸에게 줄 신발을 산 후, 전화를 걸어 손님 때문에 늦게 갈거라고 전한다.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이 장면은 현재도 운영 중인 성주버스정류장에서 모두 촬영됐다. 순천터미널에서 송강호가 식사를 한 식당은 성주버스정류장 구내 분식점이고, 딸에게 전화한 곳은 성주버스정류장내에 버스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곳이다. 딸에게 선물할 신발을 사는 장면은 버스정류장 뒤편 택시 정류장이 있는 공터에서 촬영됐다.

성주버스정류장은 70~8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성주군에서 대구로 가는 거점 정류장으로 70~80년대 호황을 누렸으나 자가용이 대중화되고 인구가 줄면서 예전같은 활기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부 간판만 교체되었을 뿐 옛모습 그대로다.

한편, 택시 운전사는 광주를 소재로 한 만큼 전라남도에서 많이 촬영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트장처럼 보이는 허름한 카센터 ‘성동카공업사’와 1980년대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방인 ‘가나다 다실’은 각각 순천시와 여수시에 있는 가게로 현재도 운영 중이다. 영화 속 김포공항으로 등장하는 공항 검색대는 광양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촬영됐다.

순천에서는 카센터 ‘성동카공업사’를 볼 수 있다. 순천시 동외동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카센터로 순천시청 근처에 있다. ‘성동카공업사’는 택시운전사 김사복 역을 맡은 송강호가 영화 초반 고장난 택시 백미러를 고치던 곳이다. 영화 속에선 1980년 서울에 있는 카센터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순천에 있다.

여수에서는 다방 ‘가나다 다실’에서 직접 차를 마실 수 있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은 광주로 들어가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다방에서 한국기자를 만나는 장면이 있다. 이곳 역시 영화속에선 서울에 있는 다방으로 나오지만 실제는 여수시 중앙동에 있다.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다.

광양에는 영화속에서 김포공항으로 나온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일본서 비행기로 입국해 세관을 통과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실제로는 광양항 국제여객선터미널 검색대다. 몇 년 전 일본과 광양을 오가는 항로가 운영됐고 종종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면 사용되지만 평소에는 폐쇄 돼 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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