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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늘어난 급매물…‘팔자’가 ‘사자’보다 많아졌다
12주만에 매수보다 매도 우위
강북보다 강남 급격한 매도세
세종시, 매수세 168→104 급감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일부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며 12주 만에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16일 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 지수는 95.7로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높았다. 이 지수는 전국 약 3800개 부동산 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계량화한 지표다. 매수세가 우위면 지수가 100보다 커진다. 매도세가 우위면 그 반대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근소하게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8ㆍ2 대책 발표 전인 31일엔 지수가 148.7로 매수세가 우위였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팔려는 움직임이 사려는 움직임보다 강해진 것은 5월 15일 이후 12주 만이다. 당시 지수는 98.1로, 이후 매주 진행되는 조사에서 지수는 꾸준히 100을 넘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의 지수가 93.7로 강북(97.3)보다 매도세가 강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지수가 강북이 147.5, 강남이 150.0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남의 일부 다주택자들이 ‘팔자’로 돌아선 셈이다.

주요 도시 중에선 세종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조사에서 지수가 168.4로 아파트를 사려는 움직임이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104.8로 변동하면서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 여전히 사려는 움직임이 많지만, 팔려는 흐름과의 차이가 대폭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 지수는 일주일 전과 같은 107.6을 기록하며 4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세종의 아파트 가격 지수도 일주일 전과 같은 103.3으로 조사됐다. 5월 22일 이후 주간 동향에서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지수가 상승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8ㆍ2 대책 이후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강해진 상태”라며 “서울과 세종 등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하반기 시세는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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