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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10만계좌 돌파…시중은행 반년 실적 반나절 만에 달성
-케이뱅크 이틀 실적 반나절만에 돌파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픈한 지 8시간 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이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반년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한 건수보다 많으며,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9배 빠른 속도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업무를 개시한 후 8시간 만인 오후 3시 기준으로 10만3000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사흘 만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시중은행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15만5000건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8시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23만건이었으며 대출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실제 대출이 이뤄진 금액만을 포함한 숫자다. 예·적금 액은 260억원이었다.

이 같은 기록은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보다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사흘이 넘어서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당시 수신액은 730억원, 대출액은 410억원으로 카카오뱅크보다는 많다.

카카오뱅크를 통한 대출신청이 급증하면서 타 금융회사 업무도 지연되는 등 영향을 받았다.

신용카드업계와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이용하는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제공시스템이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측이 나이스평가정보에 대출신청 고객의 신용정보를 대거 조회하는 과정에서 나이스평가정보 측의 서버가 사실상 마비됐다. 시중은행과 주요 카드사가 고객의 신용상태를 2시간가량 조회하지 못했고 대출 고객 상담이 지연되거나 카드 발급 신청 업무에도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앱을 새로 내려받은 이용자와 이미 내려받은 대기자 수를 고려하면 대량 접속 시도로 인한 서비스 정체가 해소되는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접속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앱을 통해 전했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하려면 크레딧 뷰로나 나이스신용평가 등 다른 기관에서 정보를 받아오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사람이 몰리다 보니 평소 해당 기관에서 감당하는 것보다 트래픽이 몰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비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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