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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0.6% ↑…올 3% 성장률 노란불
소비증가·추경효과 등 기대
유가하락·사드 보복이 복병

올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8%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유가하락과 중국 사드 보복 악재가 위력을 더 발휘할 전망이다. 이대로면 올 3%대 성장은 쉽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민간소비를 살려야 3% 성장률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3조4849억원으로, 전기보다 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GDP 증가율은 2.8%를 기록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한은은 지난 13일 ‘하반기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 2.8%, 하반기 2.9% 성장해 올해 2.8%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3.1% 이상의 경제성장을 해야 연간 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3, 4분기에 각각 0.8% 이상 성장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수치다.

2분기 수출은 1분기보다 3% 줄었다. 전년 동기보다도 0.1% 적었다. 설비투자도 전년동기대비로는 17.2% 늘었지만 전기대비로는 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깜짝 성장’을 주도했던 건설투자는 작년보다는 8.9% 늘었지만 전기보다는 불과 1% 늘어났을 뿐이다.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지난 해 하반기 수준을 밑돌고 있는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자동차, 화장품, 관광부문 등의 타격이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건설부문 역시 해외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택부문의 신규 수주 전망이 어두워 지속적인 기여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대할 부분은 소비다. 그간 주춤했던 민간소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개선되고 있다. 2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0.9%로 2015년 4분기(1.5%)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0.4%)보다도 0.5%포인트 높아졌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미세먼지 등으로 에어컨ㆍ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한 덕도 컸다.

3분기부터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성장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한다. 정부는 추경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0.2%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속한 예산 집행과 합리적인 정책수행이 전제된 수치다. 한은의 올 성장률 전망치에는 추경이 반영되지 않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번 추경은 당장 일자리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힘들다”면서도 “상반기처럼 수출 호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민간 소비 개선이 더욱 확대돼야 3%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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