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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려운 여름 ②] 여름 햇살에 몸이 가렵다면, 혹시 햇빛알레르기?
-햇빛에 노출된 후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
-가렵다고 계속 긁다보면 출혈이나 2차 감염도
-햇빛 강한 시간대 외출 피하고 노출 최소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대학생 이모 씨는 아무리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반팔을 입지 않는다. 유독 피부층이 얇은 이씨는 조금만 피부에 자극이 있어도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두드러기가 나는 체질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강한 햇볕에 피부가 노출되면 붉은 두드러기가 생긴다. 가렵지만 긁으면 두드러기가 더 커지기 때문에 긁지도 못해 더욱 고통스럽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햇빛알레르기 때문이라며 야외활동을 삼가고 햇빛노출을 최대한 피하라는 말을 들었다.

햇빛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햇빛알레르기라 통칭하지만 햇빛에 의한 피부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고 일광화상처럼 광독성 반응이 생길 수도 있으며 가렵고 진물이 나는 습진처럼 나타날 수도 있다.

햇빛알레르기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태양광선이다. 이 밖에 유전적인 대사이상, 또는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피부염등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인 두드러기나 햇빛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햇빛에 의해 면역반응이 몸에서 일어나 생기는데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항원이 생기거나 특정 물질에 대한 항원성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에 의해 광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돼 각종 증상을 보이게 된다.

주요 증상은 주로 팔이나 목, 가슴 등 겨우내 옷에 가려져 있어 약해져있던 부위가 갑자기 햇빛에 노출될 때 두드러기처럼 피부가 일어나거나 습진처럼 붉은색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가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간지럽다고 계속 긁게 되면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차적인 상처를 만들어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알레르기의 치료는 햇빛을 피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잦아 들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반 알레르기처럼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바른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알로에 성분의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 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햇빛알레르기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서수홍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며 “가볍고 얇은 가디건이나 여름점퍼 등을 통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외출시 자외선차단제를 상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 교수는 “외출 뒤에는 되도록 차가운 물로 사워를 해서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며 “샤워제품 역시 자극적인 제품을 피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을 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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