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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피자 승부수 통했다
서울식품 서성훈 대표 인터뷰
-3월 피자출시…창사후 최대 매출
-냉동반죽시장 선점 탄탄한 경쟁력
-음식물쓰레기처리 기계도 쏠쏠


“냉동피자를 올해 승부수로 던졌습니다.”

서성훈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신사동 서울식품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3월 내놓은 냉동피자 덕분에 창사 이래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자 ‘뻥이요’로 유명한 서울식품은 62년간 제빵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코스트코 크로와상이나 빵집, 커피숍에 있는 제과들이 대부분 이 회사 냉동반죽을 사와 구워낸 것들이다.


서 대표는 “회사가 파는 냉동반죽은 밀가루 등을 배합하고 반죽한 뒤 팥이나 크림 등을 넣어 성형하고, 영하 40℃에서 급속냉각을 시켜 만든 것”이라며 “토핑을 얹고 구운 뒤 급속냉각을 해 만드는 냉동피자는 냉동반죽 생산의 연장선일 뿐이라, 비용이 더 크게 들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HMR)시장은 서울식품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서울만해도 1~2인 가구가 전체의 54%에 이른다”며 “HMR 시장 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겪은 패턴으로, 이것이야말로 국내 식품업계의 미래”라고 진단했다. 또 “냉동피자 상품 이후에도 HMR시장과 관련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며 “냉동반죽 시장을 선점하며 거래처와 수십년간 관계맺은 것이 향후 탄탄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식품은 제빵 사업 외에도 최근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서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 기계는 일본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나온 특허 상품”이라며 “다른 업체 기계는 발효 방식으로 균을 썩히는 과정에서 냄새가 많이 나지만, 서울식품 기계는 건조기가 100℃ 이상 가열을 바탕으로 음식물을 말려서 냄새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기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발주 수익도 안정적”이라며 “현재는 수원에서 처리장 운영까지 맡아 꾸준히 매출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앞으론 주주 배당이 가능하도록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1년 이후 결손누적금이 많이 쌓여 배당을 못했다”며 “냉동피자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보유 자산에 대한 회계상 재평가를 통해 배당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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