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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디세이-안철우 연세대 의대교수]호르몬은 시간을 되돌리는 묘약?
호르몬! 신문이나 TV 같은 매체를 통해 워낙 많이 접해서 이젠 꽤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용어입니다. 하지만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막상 생각해 보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젊음의 원천으로써의 ‘호르몬’이라면 무언가 굉장히 궁금해 집니다. 어떻게 우리가 호르몬으로 젊어진다는 말인지, 왜 지금에 와서야 젊어지는 비결로 새롭게 알려지는 것인지 알쏭달쏭하면서도 흥미로울 겁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모든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적인 지배자입니다. 호르몬과 비타민은 종이 한 장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내 몸에서 직접 생산해낼 수 있느냐 아니냐가 완전히 다릅니다.

불로장생을 갈구했던 진시황제는 여러 대륙을 넘나들며 사람과 재물을 아끼지 않고 써 가며 불로초를 찾았지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영생의 상징을 말이죠. 그가 오늘날에 살아 젊음을 되살리는 방법이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몸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사람은 세월이 흐르면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 되면서 약해지고, 아픈 곳이 많아지며, 우울한 감정이 생기면서 점차로 무기력해 져 간다’ 라는 통념을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왔습니다. 이러한 것은 곧 우리 삶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일종의 운명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을 자연의 섭리 혹은 순리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을 거스르려 하는 노력들은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해악을 끼친다고까지 생각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현대 의학계는 우리 몸 속 호르몬에 대해 보다 많은 이해와 연구를 통하여, 지금까지의 이러한 통념을 깨뜨렸습니다. 호르몬이 신체의 노화 과정을 방지하며,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킴과 동시에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이란 사실을 점차적으로 밝혀내고 있는 중입니다.

호르몬은 우리가 예전부터 찾아왔던 젊음의 원천이자 그 수단이며,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튼튼하게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심지어 우리의 감각과 감정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이루어집니다. 폐경기가 찾아오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갱년기 여성의 근심은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현재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갑상선 질환 혹은 수술 후 발생한 저하 증으로 힘들어 하던 환자들은 경구 갑상선 호르몬제제를 투약함으로써 별다른 문제 없이 일상 생활을 하며 활기찬 삶을 살고 있구요. 저신장을 비롯한 성장과 발육의 저하가 예상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장 호르몬의 투여를 통하여 향후 어른이 된 뒤 평생 겪을 수도 있는 문제들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불면증으로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고통을 밤마다 느끼던 사람들은 멜라토닌의 재 발견을 통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고, 원기와 활력이 넘치는 낮 시간의 자신을 보장받게 되었지요.

이렇듯 호르몬은 힘이 셉니다. 위대합니다, 우리 몸의 실제적인 지배자이죠! 저는 오늘도 호르몬을 예찬합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은 당신, 호르몬에 길이 있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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