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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매출은 줄고, 주가는 오르고…무슨 연유로?
[헤럴드경제] 애플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불안정성 증대로 주가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는 정반대로 올랐다.

▶예측 뛰어넘은 애플 3분기 실적, 주가는 반등= 사실 3분기 애플의 실적을 두고 전문가들은 ‘최악의 판매시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악평을 쏟아내 시장은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요동쳤다.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전인 장중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73% 내렸다.

이달 초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짐 수바는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후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줄어 애플의 위기가 고조된다고 진단했다. 시장 역시 영국의 EU 탈퇴가 세계 경기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환율 변동까지 야기해 애플 제품 수요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란 비관론을 내놨다. 


그러나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나오면서 애플 주식은 껑충 뛰었다. 애플 주식은 뉴욕 나스닥 시장 마감 1시간 37분 후 거래에서 종가 대비 7.22% 오른 103.62달러까지 거래되면서 시장의 예측을 상회했다.

애플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 423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6%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28.3% 줄어 101억500만 달러, 순이익은 27.0% 감소해 77억96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예측보다는 선방했다.

▶첩첩산중 애플, 중국 판매부진 3분기 이어 4분기도 먹구름=3분기 실적이 곤두박칠 친 이유는 중국에서의 판매부진 탓이 컸다. 이 기간 중국 매출은 33%(이하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각각 7%, 11%씩 줄었다. 일본에서만 23% 늘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는 판매 감소분을 줄이는데 그쳤다. 애플의 성장을 견인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기간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15% 줄어 4039만9000대에 그쳤다. 아이폰 매출은 23% 줄어들어 240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저점이 이게 끝이 아닐 수 있단 점이다.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자주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는 데다 중국 시장의 부진까지 겹쳐 애플은 저성장의 수렁에 빠졌다.

투자은행 스티펠은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397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50만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해 16%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애플의 매출액이 413억달러를 기록해 회사의 가이던스인 410억달러~430달러의 하단에 간신히 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저속주행 차로로 방향을 틀었다”라고 칼럼을 통해 지적했다.

반면 시장의 예측과 달리 애플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가 저점을 찍었다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 의사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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