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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로봇’ 개발, 간단한 시술 후 자동 소화까지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등에 이어 이번에는 ‘먹는 로봇’의 시대가 왔다. 조만간 소화 가능한(?) 로봇까지 등장해 간단한 위 시술을 할 수 있게 됐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은 최근 체내에서 소화되는 소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먹는 로봇’은 돼지 내장 등 위액으로 소화 가능한 물질로 만들어졌다. 시술이 끝난 후에는 체내에서 소화 돼 배출되는 일회용 로봇이다.

[사진출처=MIT뉴스]

애벌레와 아코디언을 닮은 이 로봇은 얼음 캡슐에 담긴 형태로 섭취된다. 기능은 간단하다. 몸체를 접었다 펴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로써 위장 속에서 간단한 시술을 할 수 있다. 또, 자체 중량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물건도 운반할 수 있어 위장 내 이물질 제거 등의 시술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액체가 가득한 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로봇의 수영 기능과 기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며 “일본의 종이접기 ‘오리가미’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미 수영ㆍ등반ㆍ운반 등의 실험을 거쳐 위장 속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기능 하는 로봇도 만들었다.

이 기술은 개복수술로 인한 장기적인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연구진은 로봇의 조작 능력 등을 개선해 6~8년 후에는 이 로봇이 의료현장에 투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획기적인 발명품은 이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국제회의에도 소개됐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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