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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원외교, 대출에서 인프라 투자"
[헤럴드경제] 중국의 자원 외교 방식이 외국에 돈을 빌려주고 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외국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전문가들은 오는 26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남미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원활한 자원 운송과 자국 기업의 남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남미 국가들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순방의 핵심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벤 곤잘레스-빈센트 홍콩 시티대(城市大) 교수는 “중국 경제 둔화로 내수 시장에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사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려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안데스 횡단 철도는 중국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대두와 철광석을 수입하는 비용을 줄이면서 중국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총리는 순방 기간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과 페루의 태평양 연안을 잇는 안데스 횡단 철도의 타당성 조사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이 퉁다오츠(童道馳) 중국 상무부 부장 조리를 인용해 전했다.

신시아 안슨 우드로윌슨센터 라틴아메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국제 시장에서 냉대받으면서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대출한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와 달리 페루와 콜롬비아, 칠레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과제는 중국 투자를 유치해 개발 우선순위를 지원할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남미가 오랫동안 미국의 전략적 뒷마당으로 간주됐지만, 중국의 남미 시장 참여 확대가 미국과 중국 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훙잉(吳洪英)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소장은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리 총리의 남미 순방에서 핵심이 될 것이며, 중국의 남미 관계에서도 새로운 성장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남미 국가 간 유대 강화를 미국에 도전하기 위한전략으로 보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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