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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간 740조원 증발...中증시, 개인투자자 비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증국 증시에서 사흘 새 4조2000억 위안(740조원)이 증발했다.

8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4100선을 위협받으면서3일간 8%가 넘게 폭락, 시가총액이 63조2천억위안에서 59조위안으로 추락했다.

특히 올 해 중국 증시 상승을 이끈 개이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A주 개인투자자를 2억명으로 추산하면 1인당 평균 손실이 2만위안을 넘는다.

한 개인투자자는 “집을 팔아 주식을 투자했지만 3일간 35% 손실이 났다면서 감히 아내에게 얘기할 수는 없고 혼자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투자자는 과거 두차례 주가하락시에 잘못 빠져나간 경험이 있어 이번에서 팔지 않고 버텼다면서 “이번에는 정말 늑대가 온 것이냐”며 탄식했다.

지난 3일간의 급락장세를 바닥에서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투자가 활성화되고 금리인하, 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참고 기다리는 것도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중국 증시 낙관론자였던 모건스탠리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7년여 만에 낮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의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equal weight)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7년여간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꼽혀 왔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도 좋아지지 않았고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과 실적 전망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실제로 MSCI 중국지수에 편입된 중국 기업들의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로 2010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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