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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지친 당신을 위해…끓여낸 佛와인 ‘뱅쇼’ 한잔 어때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겨울 바람과 사투를 벌이다 실내에 들어오면 곳곳에 스며든 한기를 약 대신 따뜻한 꿀물, 유자차, 닳인 생강차 등으로 달래듯, 외국에도 이름난 ‘감기 특효’ 식품이 있다. 드문드문 레몬이 보이는 가운데 무심하게 계피나무를 꽂아넣은 꽤 낯선 비주얼의 이것, 바로 프랑스어로 ‘뱅쇼’다. 독일어로 ‘글루바인’, 영국에서는 ‘뮬드와인’이라고도 부른다.

레드와인에 계피, 생강, 레몬, 오렌지, 사과, 흙설탕 등을 넣어서 끓인 것으로, 추운 유럽에서 겨울을 이겨내는 음료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다. 


사실 뱅쇼의 재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감기 퇴치의 ‘어벤저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향신료인 계피는 위를 따뜻하게 하고 간과 폐를 보하는 효능이 있다.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 체온과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좋다. 마찬가지로 따뜻한 성질의 생강은 동의보감에 “숨이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며 감기에 좋은 식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레몬과 오렌지, 사과에는 겨울철, 환절기 면역력 예방을 위한 필수품인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다. 불균형해진 신체리듬에 균형을 잡고 면역력을 증진시켜서 빈틈을 노리는 감기바이러스의 침투를 원천봉쇄한다. 이 모두를 강력한 항산화효과로 세계 10대 푸드에까지 이름을 올린 레드와인과 함께 끓여내면 완벽한 겨울철 감기특효약이 되는 것이다.

뱅쇼는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레몬, 오렌지 사과, 생강 등을 손질해 준비하고 레드와인, 시나몬스틱, 설탕과 함께 끓인다. 끓인 뱅쇼는 와인과 과일의 맛이 어우러지도록 2~3시간 기다렸다가 살짝 데운 후 마시면 된다. 시중에 와인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글루바인을 구입 후 데워서 먹어도 좋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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