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류세 인상 등 주류 판매 규제 강화, 소비자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칼스버그의 러시아 합작공장 발티카 주조가 타격받고 있다.
외르겐 불 라스무센 칼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FT에 “4년, 5년 동안 이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해 지금은 이 지역 판매 매출이 과거보다 30% 적다”고 말했다.
칼스버그의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수익 중 40%가 동유럽 지역 수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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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월까지 동유럽 지역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억 크로나, 30억 크로나였다. 이는 5년 전 매출 144억 크로나, 영업이익 42억 크로나와 비교해 소폭 적은 액수다.
러시아에선 맥주 광고 제한, 키오스크(무인자판기)를 통한 맥주 판매 금지 등의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후 러시아의 1인 당 연간 맥주 소비량인 55ℓ로 줄어, 유럽 평균과 몇해 전 소비량(80ℓ)에 비해 훨씬 적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세력이 장악한 지역에서 피격되자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는 더욱 강화됐고, 칼스버그의 ‘러시아 리스크’는 더 커졌다.
라스무센 CEO는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일어나겠냐. 완전히 비즈니스 밖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다”며 상황 악화 전망을 차단하고,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건 전혀 우리의 아젠다가 아니다. 신흥시장에선 종종 상승과 하락이 나타나곤 한다. 리스크가 크면 기회는 더 크다”고 말했다.
칼스버그는 보드카 맛 맥주 개발, 비용 절감, 공급망 개선 등을 통해 러시아 리스크를 타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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