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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요리사도…도저히 못끊는 ‘악마의 음식’은?
“이 따위 음식은 개나 줘버려!”라고 외치며 몸에 나쁜 음식은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버릴 것 같은 스타 요리사들이 실상 일반인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나쁜 음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나쁜 음식에 중독돼 있는 스타 요리사들의 ‘고해(?)’를 들어봤다.

보도에 따르면 요리사 세계 수입 1위이자 한국에서도 상당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영국의 제이미 올리버는 과자 ‘훌루 훕스’, 그 중 ‘솔트 앤 비니거’ 맛에 꽂혀 있다.

그는 “이 습관을 버리려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내가 이 과자를 좋아하는 줄 알고 박스채로 보낸다. 그러면 나는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지 않고, 박스를 숨겨놓고 다람쥐가 넛츠 빼먹듯이 혼자 먹는다”고 털어놨다.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프랑스 요리사 클로드 보시는 프레즐을 얹은 컵라면을 ‘마약음식’으로 꼽았다.

컵라면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요리사는 흔하지만, 그 위에 베이컨 향의 옥수수 스낵 프레즐을 얹어 먹는 방식은 특이하다.

그는 “20대 중반부터 여자친구 권유로 먹었다. 그 맛은 천국이었다”고 ‘첫 경험’을 떠올렸다.

주방장에선 혹독한 조련사인 고든 램지는 초콜릿을 묻힌 과자인 자파 케이크를 들며, “맛있다. 편안한 음식이다”고 촌평했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이몬드 블랑 역시 초콜릿 과자 ‘킷캣’을 꼽았다. 그 중 “특히 다크 초콜릿이 너무 좋다”며 최고로 쳤다.

노련한 프랑스 요리 전문가 미쉘 루도 초콜릿이 가득 묻은 ‘매그넘 아이스크림’ 앞에선 무너진다. 그는 “내가 이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아무도 볼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여성 요리사 옐렌 다로즈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를 꼽으며, 어린 시절추억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어릴 때 매일 하나씩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먹었었다”고 회상에 잠기며 “실은, 생애 처음으로 이빨이 빠진 순간에도 이 도넛을 먹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매일 과중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는 요리사들에게 달달한 초콜릿, 도너츠, 아이스크림은 한줄기 오아시스인 셈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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