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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용 곤충, 식량난 해결할 고단백 영양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저녁 반찬으로 벌레가 올라온다면….’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우려되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식용곤충 7종을 지정해 식품화에 나서고 있고, 유럽 등 서방에서도 곤충식품이 곧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공급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는 곤충은 이미 2억 명의 인구가 섭취하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의 육고기 소비량은 87.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선진국 성장세인 25.3%의 세 배에 이르는 수치다.

<사진>태국 방콕의 한 시장에서 식용 벌레를 팔고 있는 노점상. [사진=위키피디아]

그동안 글로벌 식량공급 문제도 중요한 문제가 되어왔다. 기후변화가 수확량에 영향을 미쳐 식품가격 변동으로 이어지거나 작물 축적 등의 증감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호주, 캐나다,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이 지난 3년 간 홍수 및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금세기 중반까지 글로벌 식품 생산량을 60% 증가시켜야 한다며 생산량이 증대되지 않을 경우 식량 부족 문제가 사회 불안과 내전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 에흐발 유로모니터 국가분석부장은 서양 문화에서 미래 식량 공급원의 다양화에 곤충을 사용하는 것은 다소 부정적이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육고기 수요 증가에 대해 동물들의 사료로 곤충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로모니터는 식량 공급원으로써 곤충의 장점들을 열거하기도 했는데 땅과 수자원 소비 측면에 있어서 일반 가축들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덜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보다 저렴해 빈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전했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뉴기니 등의 국가에서는 곤충 식품 섭취가 이뤄지고 있다.

식용 곤충으로는 귀뚜라미, 메뚜기, 개미, 전갈, 거미, 여러 종류의 애벌레 등이 있다.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은 식량자원으로써의 곤충에 대한 실험 및 연구가 진행중인데, 네덜란드 정부는 곤충 농장 연구가 시작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기업은 세계 최대 파리농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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