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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오시다가 세월호 유가족 못보셨나?” 朴대통령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회 본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농성장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 국회 본청으로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이후 가진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오시다가 혹시 (세월호) 유가족들을 못 보셨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자주 좀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듣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 시작 20분 전인 오전9시41분에 국회 본청 앞에 도착했다. 국회 본청 출입구에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이 늦가을 추위 속에서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여기 애들 좀 봐주세요”, “보지도 않고 지나가나요, 자식 잃은 부모들이 살려달려잖아”며 오열했지만 박 대통령은 농성장에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본청으로 입장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하면서도 ‘세월호’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나 부정부패와 비리 등 사회적 적폐에 대해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각종 적폐의 흔적들이 세월이 흘러도 후손들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는 했으나 세월호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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