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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국회서 쓴 시간…의장단 티타임 ‘14분’, 시정연설 ‘37분’, 여야 회동 ‘60분’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회를 방문해 공식 일정을 소화한 시간은 약 110분에 달했다. 그 중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화기애애했다는 티타임 14분= 박 대통령은 9시 40분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2분 늦은 9시 42분에 의장단 티타임을 갖기 위해 국회의장 접견실로 입장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접견실까지 박 대통령을 안내했다. 엘리베이터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이미 접견실 안에는 정갑윤ㆍ이석현 부의장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 그리고 청와대 수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9시 56분이 되자 정 의장부터 나왔다. 10시에 시작될 본회의 의사진행을 위해서였다. 이후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왔고 야당, 여당 순서로 빠져나왔다. 조윤선 정무수석은 그 다음으로 퇴실했고

10시 2분께 박 대통령이 박 총장과 김 실장 수행을 받으며 퇴실했다. 티타임은 14분간 진행됐다. 배석한 국회 한 관계자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제 ‘59번’ 언급한 시정연설 37분=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경제’를 총 59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날 시정연설이 지난 2월 경제혁신 밝힌 ‘3개년 계획 구상’에 의한 첫번째 예산편성을 앞두고 실시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전’이란 키워드도 19번 등장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밝혔다.

다음으로 ‘투자’가 17번 언급됐다. 경제활성화의 ‘마중물’로서 투자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성장’이 15번, ‘혁신’과 ‘개혁’이 각각 14번, 11번 등장해 변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키워드는 ‘복지’였다. 6번 언급돼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경제를 강조한 연설문에 복지가 나온 것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앞서 야당은 박 대통령의 이전 연설문에서 복지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쓴 시간은 37분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7여 차례의 박수로 박 대통령 연설에 호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스킨십 가득했던 여야 회동 60분= 시정연설 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단 9명은 10시 50분부터 11시 50분까지 밀도 있는 회동을 가졌다. “테이블이 작지 않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의 말에 박 대통령은 “오순도순 얘기할 수 있어 좋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는 주요한 국정현안에 대한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주로 말하고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주로 경청했다.

세월호 관련 3법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10월30일까지 처리하고 각 당이 처리하기를 요청하는 기초생활보장법 등 법안들에 대해서는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될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예산은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자원외교, 4대강 사업, 부실방위사업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입장 개진이 있었고 박 대통령은 방위사업비리는 강력한 수사의 필요성을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 2조2000억원의 대책 마련도 요청됐다. 전시작전권 연기요청과 관련해 동두천과 용산 주민들을 배려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공무원연금법 연내 개혁 관련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충분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야당이 언급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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