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1~6일 굴(상품) 1㎏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459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같은 기간 평균 도매가격은 6556원, 2011년 9033원, 2012년 7808원, 지난해 5995원이었다.
지난달 평균 가격인 8716원과 비교해도 20% 가까이 올랐다.
굴 가격이 오른 이유는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가 있는 남해안에서 적조가 발생한 데다 해수면 온도도 상승해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통영 등에서는 바닷물의 용존 산소 농도가 3㎎/L 이하일 경우 생기는 반산소 수괴 현상으로, 부족한 용존 산소 때문에 굴의 폐사율이 높아졌다. 반산소 수괴 현상은 보통 여름철 바닷물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을 때 생긴다.
업계에서는 높은 수온과 빈산소 수괴 현상이 한동안 지속돼 굴 가격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6일 열리는 굴 초매식(첫 경매)에서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형마트는 사전 기획을 통해 햇 굴을 확보해 초매식 전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통영 굴 양식 어가와 미리 맺은 계약과 협력업체에 선급금 4억원 지원 등을 통해 확보한 굴 30여t을 7일부터 15일까지 1봉지(135g) 당 22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에 판매하는 굴이 롯데안전센터의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비브리오, 방사능 등 10여 개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어서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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