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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세월호 대참사 책임은 박근혜”...세월호 활용 대남공세 강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고리로 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남비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일 ‘대참사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사고가 발생한지 10여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당국의 구조작업에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며 “오히려 괴뢰집권 세력은 사건의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어처구니없는 것은 괴뢰당국이 배에 올랐던 인원이 몇명이가 하는 것도 똑똑히 몰라 숫자를 계속 바꾸고 사망자의 신원을 잘못 확인해 시신을 다른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바보짓을 한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세월호의 비극적 참상이 괴뢰당국의 무능과 반인민적 처사가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라는 자는 자기들은 안보와 국방문제를 다루지 사고수습은 지휘하지 않는다는 망발을 줴치며(외치며) 책임을 회피하고 나섰다”면서 “수많은 아이들이 바다물속에 빠져 살려달라고 애타게 외치는데 괴뢰당국은 하다 못하면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처신하는 등 사실상 용납 못할 살인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온 남조선이 초상집으로 화하여 도처에서 통곡소리가 울려나오는데 오바마를 청해 들여 잔치를 베푸는 패륜패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남조선 항간에서는 세월호 선장과 마찬가지로 박근혜도 침몰하는 남조선에서 탈출하려 한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가장 큰 책임을 지고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박근혜”라며 “‘정부가 살인마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이것이 바로 남녘의 거리들에서 울려나오는 박근혜에 대한 인민들의 저주와 규탄, 분노의 외침”이라고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반정부 감정 고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남한과 해외 언론보도를 인용해 “피해자들의 구조소식을 안타깝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과는 반대로 구조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남조선에서 반 ‘정부’ 감정이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오바마 대통령 방한 계기로 미국이 반환한 문화재 9점에 대해 청와대가 북한군이 약탈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비난하면서 “나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고도 변변한 사죄도 없이 책임을 아래에 밀어버리고 자기는 외세와 입맞추며 돌아가는 유신독재자의 딸 박근혜에 대해 남조선 인민들이 ‘살인마’로 저주하고 ‘하야’ 구호를 높이 든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세월호로 남한 정부 당국이 궁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를 박 대통령과 대남비난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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