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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 전원생활 입지 선택, ‘지역가치’를 따져라
오늘날,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전원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마음의 결심을 굳힌 이후에도 어디로 갈 것인가를 놓고서는 또 다시 고민에 휩싸인다.

“고향으로 갈까, 아예 더 멀리 남녘으로 내려갈까. 아니야, 부모님과 자식들이 살고 있는 서울 인근 경기도가 좋겠어. 아니야, 마지막 남은 인생3막 산 좋고 물 좋다는 강원도에서 여유롭게 지내보면 어떨까…”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결정은 못하고 계속 갈팡질팡한다.

전원생활이란 일단 도시를 떠나 시골(농촌)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도시의 가치(돈과 명예, 권력, 편리함 등)를 내려놓고 전원의 가치(여유와 느림, 힐링, 건강 등)를 지향하고자 한다. 하지만 전원생활을 준비 중이거나 막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들 대부분은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는 정부의 통계자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실제 지난 2012년 전국 귀촌인의 42.1%가 경기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멀리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럼 이 같은 전원생활에 있어 입지 선택의 기준은 뭘까.

무엇보다 넓게 보는 안목과 ‘그 지역의 가치’를 산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즉, 개별 땅이나 전원주택(단지) 보다는 지역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지역은 우선 전원생활의 전제 조건인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문화·교육·생활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역사·문화 테마를 겸비하고 있다면 더욱 좋다.

특히 지역의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개발재료나 교통호재를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서울 및 수도권을 연결하는 신설 고속도로 IC 주변이나 복선전철 역세권 일대가 바로 그 곳이다.

예를 들자면, 이미 개통된 경춘고속도로구간(동서고속도로 1단계 구간, 서울 강일~춘천~동홍천)과 그와 연결되는 홍천~인제~양양 구간(동서고속도로 2단계 구간), 지난 2010년 12월 완전 개통된 경춘선(서울 상봉동~춘천) 복선전철 구간의 역세권 일대가 그렇다.

비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758만여 명) 뿐 아니라 전원으로 향하는 30,40대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러한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지역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의 가치가 높은 곳이란 또한 보기에만 좋은 입지가 아니라 살기에 좋은 입지여야 한다. 군 단위 시골에서는 읍·면 중심지에 경제, 생활, 문화, 교육, 레저 등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군청 소재지인 읍 중심지의 경우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마찬가지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

실제 강원도 홍천의 경우 1읍·9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홍천읍에 전체 인구 6만9,918명(2013년 6월말현재)의 50%가 넘는 3만5,313명이 모여살고 있다. 대체로 전국의 군 단위 지자체의 경우 군청소재지인 읍에 전체 인구의 40~50%가 몰려있다.

경기도 가평군의 경우, 1읍·5면으로 이뤄져있는데 전체 인구(6만2,042)의 32%인 1만9,939명(2013년 6월말현재)이 모여살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덜한 편이다.

가평읍에서도 경기도시공사와 드림사이트코리아가 국내 최초의 민관공동개발사업으로 조성중인 달전지구 ‘북한강동연재(목조 전원주택 141세대규모)’는 지역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먼저 경춘선 복선전철 가평역이 걸어서 15분 거리(1.3㎞)에 위치해있다. 급행 전철(ITX) 이용 시 서울 도심 용산역까지는 55분, 청량리역은 40분이 각각 걸린다. 여기에 북한강을 내려다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명소인 자라섬과 남이섬이 지근거리에 있다. 아울러 기숙형 공립고인 가평고등학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초중학교는 통학버스가 지원돼 양호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전원 칼럼리스트, 헤럴드경제 객원기자, 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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